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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하루

당뇨 합병증 종류, 자율신경병증이란

by 웰하 2025. 4. 23.

1. 당뇨병 자율 신경병증이란? 당뇨병의 복잡한 그림자

당뇨병 자율 신경병증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만성 합병증 중 하나로 자율신경계에 손상이 발생해 다양한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작동하는 신경계로 심장박동, 혈압 조절, 소화, 배뇨, 체온 유지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합니다. 고혈당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이 신경계에 손상이 생겨 소화불량, 오줌누기장애, 발기부전, 어지럼증, 실신 등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문제는 이런 증상들이 다른 질환과 혼동될 수 있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점입니다. 그러나 자율 신경병증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어 당뇨병 환자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질환입니다. 

 

2. 신체 곳곳에 나타나는 당뇨병 자율 신경병증의 주요 증상 

당뇨병 자율 신경병증은 손상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증상 유형입니다. 

  • 심혈관 자율 신경병증 :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움이나 실신이 나타나는 기립 저혈압이 대표 증상입니다. 심박수 조절이 어려워 운동 중에도 심장이 잘 뛰지 않거나 반대로 휴식 중에도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높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심장 질환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 위장관계 증상 : 위 배출 지연과 만성 변비 또는 설사, 소화불량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사 후 더부룩하거나 구토 증상이 반복된다면 자율신경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는 혈당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약물 흡수율 저하로 치료 효과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비뇨기계 및 성기능 장애 : 방광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잔뇨감, 빈뇨, 요실금 등이 나타납니다. 심하면 요로감염이 반복되거나 소변을 보기 어려운 상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남성은 발기부전, 여성은 질 건조로 성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발한 이상 및 체온 조절의 장애 :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거나 반대로 거의 나지 않는 증상이 발생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만 땀이 나거나 밤에 식은땀이 나면서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손발에 극심한 건조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혼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당뇨병 진단 이후 수년 내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3. 진단과 치료 : 정확한 검사와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함

자율 신경병증은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므로 다양한 검사를 병행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심박수의 변화 측정, 기립성 혈압 검사, 위장 배출 시간 측정, 방광 기능 검사, 성기능 검사 등 증상에 맞춘 검사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심전도 모니터링, 위장관 영상 진단, 땀 분비 테스트 등 정밀 진단법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혈당 조절이 중심입니다. 자율 신경병증은 고혈당이 지속되어 신경에 손상이 누적된 결과이므로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기에 더해 증상별로 맞춤형 치료가 병행됩니다. 

  • 기립 저혈압에는 혈압 상승 약물, 탄력 스타킹 착용, 수분 섭취 증가 등이 도움이 됩니다.
  • 위장관 증상에는 위장 운동 촉진제, 식사 조절(소량씩 자주 먹기)이 권장됩니다.
  • 방광 문제에는 소변을 비우기 위한 배뇨 유도약, 간헐적 카테터 삽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성기능 장애는 약물치료(PDE-5 억제제 등)나 심리 상담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 신경 재생을 돕는 알파리포산이나 항산화제, 비타민B 복합제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예방과 생활 관리 : 환자와 가족의 역할이 중요

자율 신경병증은 진행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뇨병 진단 초기부터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고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 다른 위험 요소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자율신경 기능 검사를 받는 것도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생활 습관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실천이 매우 중요하고 강조할 수 있습니다.

  • 균형 잡힌 식당으로 식사하며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 위주로 구성합니다.
  •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3회 이상 실천하며 땀을 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에 항상 신경을 씁니다.
  • 탈수 예방을 위한 수분 섭취 및 급격한 자세 변화는 피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율 신경병증으로 심혈관계 이상이 있는 경우 무더운 날씨나 사우나 등 환경 변화에도 주의가 매우 필요합니다. 보호자나 가족은 환자의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실신에 대비하여 응급 상황 대처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