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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하루

동맥경화 원인, 혈관을 망치는 당질

by 웰하 2025. 4. 29.

1. 왜 당질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가?

우리는 흔히 동맥경화의 원인을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의학적 통찰은 당질, 즉 탄수화물의 과잉 섭취가 동맥경화의 직접적인 촉매제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당질 섭취 후 급격히 상승하는 혈당과 그에 반응하는 인슐린의 반복적 분비가 혈관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됩니다. 동맥경화란 무엇일까요? 이는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죽상(플라크) 등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을 잃으며 결국 막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에 따라서 혈류 흐름이 방해받고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혈관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병태생리는 단순히 지방 섭취 때문이 아니라 혈당 스파이크와 인슐린의 과잉 반응, 그리고 그로 인한 활성산소의 생성과 세포 손상이라는 연쇄작용을 통해 심화한다는 점에서 '당질의 독성'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2. 당질은 어떻게 혈관을 손상하는가?

당질 섭취를 하게 되면 혈당이 상승하여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우리가 밥, 빵, 면, 떡, 설탕이 들어간 간식이나 음료를 먹으면 그 안의 당질은 소화 과정을 거쳐 포도당으로 전환됩니다. 이 포도당은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며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혈중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위험하기 때문에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당을 낮추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인슐린이 과다하게 생성되면 세포 저항성이 증가하는데 문제는 이 과정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지속할 경우 인슐린이 계속해서 분비되어 세포가 점차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게 되는 '인슐린 저항성' 상태가 발생합니다. 이는 제2형 당뇨병의 전조이자 혈관 손상의 출발점이 됩니다. 또한 고인슐린혈증과 활성산소의 악순환은 고인슐린혈증은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세포 내 활성산소를 대량 생성하게 합니다. 이 활성산소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하며 플라크 형성의 기반을 만들게 됩니다. 활성산소가 지속해서 쌓이면 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내피세포가 손상되어 지질과 칼슘이 침착되며 염증 반응이 일어나 면역세포와 죽상(플라크)을 형성하고 혈관이 좁아지면서 경화됩니다. 결과적으로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치명적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3. 당질과 인슐린, 그리고 동맥경화의 병리적 연결

인슐린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은 활성산소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세포 안에 활성산소가 발생하고 산화 스트레스가 혈관 세포를 손상하며 동맥경화를 유발합니다. 또한 실제 임상에서 당뇨병 환자 중 고인슐린혈증 상태가 지속된 경우, 이미 광범위한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우로 수술조차 어렵고 정상 혈관이 거의 없는 사례도 빈번히 보고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고혈당 상태 자체보다 반복적으로 분비되는 인슐린과 그로 인한 활성산소가 동맥경화의 본질적 원인이라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당질 섭취가 불러오는 조용한 혈관 파괴는 현대인의 식단을 보면 고당질 식품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식빵과 쨈, 커피믹스를 점심에는 백미 밥과 면류, 튀김류의 반찬과 간식으로는 설탕 음료와 과자, 케이크, 과일류 등, 저녁 식사로는 외식 위주의 고열량과 고당질 식사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사가 하루 3번 이상 반복되면 우리의 췌장은 인슐린을 과잉으로 분비하게 되고 혈관은 점점 손상되어 갑니다. 이 과정은 고통도 증상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동맥경화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이 함께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은 동맥경화의 전형적인 전조 상태입니다. 

 4. 결론 : 동맥경화 예방과 당질 조절 실천법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당질 관리입니다. 식단을 조절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혈관은 스스로 회복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실천할 수 있는 식습관의 변화는 이렇게 줄 수 있습니다.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흰쌀밥 대신 현미나 귀리, 퀴노아, 잡곡 등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흰 빵, 라면, 과자 줄이기와 고혈당지수(GI) 식품은 피해서 먹기, 설탕이나 시럽, 과일주스는 자제하고 물이나 티, 무가당 차로 대체합니다. 또한 간헐적 단식이나 식사 시간 간격을 조절하여 하루 2끼 정도로 식사 횟수를 줄이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식사 시 채소와 단백질 섭취를 먼저 해준 후에 탄수화물 섭취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가 먹는 당질은 혈당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을 반복적으로 자극하고 그로 인한 활성산소 증가가 혈관을 조용히 파괴하는 원인이 됩니다. 결국 당질은 동맥경화의 핵심 촉매제이며 이를 인지하고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심장과 뇌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됩니다. 현대인의 식생활 속에서 '당질 중독'은 매우 흔한 일이지만 작은 실천만으로도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식사 구성, 간식 습관, 음료 선택을 점검해 보세요. 당신의 혈관은 분명 그 노력을 기억하고 회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