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식증의 주요 증상들
① 극단적인 체중 감량
- BMI가 17.5 이하로 떨어질 정도의 현저한 체중 감소
- 본인은 이를 '성공적인 체중 관리'로 여기며 치료 의지가 없음
② 식사에 대한 집착과 회피 공존
- 매 끼니 칼로리를 계산하거나 음식 무게를 재는 등의 통제적 행동
- 식사 자리에서 음식을 숨기거나 천천히 먹는 등 회피적 행동 반복
③ 왜곡된 신체 이미지
- 객관적으로 마른 몸인데도 스스로를 '뚱뚱하다', '아직 부족하다'라고 평가
- 거울을 자주 보며 특정 부위를 집요하게 관찰하고 비판함
④ 무월경 및 생리 불순
- 여성의 경우 3개월 이상 생리가 중단되는 무월경 상태가 흔함
- 성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난임이나 조기 폐경 위험 증가
⑤ 신체적 이상 증상
- 체온 저하, 빈맥 또는 서맥, 탈모, 변비, 잇몸 출혈 등 다양한 신체 증상
- 극심한 영양 결핍으로 인한 골다공증, 심부전 등 합병증 발생 가능
⑥ 우울감과 불안, 사회적 고립
- '완벽하지 않으면 가치 없다'는 사고로 자존감 저하
- 친구·가족과의 관계 단절, 학교·직장생활 중단 등의 사회적 기능 저하
- 자해 또는 자살 사고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음
- “오늘 하루 500칼로리 이하로 먹어야 해”와 같은 강박적 사고
- 음식 사진을 모으거나, 조리만 하고 본인은 먹지 않음
- 체중계에 하루에도 여러 번 오르내리며 수치를 통제하려 함
- 끊임없는 다이어트 계획 세우기, 음식에 대한 죄책감 호소
2.“그냥 관심받고 싶어서 안 먹는 거 아냐?”
“입맛 없어서 그러겠지.” 많은 이들이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 Anorexia Nervosa)을 오해합니다. 그러나 이 질환은 단순한 식욕 저하나 다이어트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정신건강 질환입니다. 실제로 정신질환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병 중 하나이며,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3. 거식증이란 무엇인가요?
거식증(Anorexia Nervosa)은 섭식장애 중 하나로, 극단적인 체중 감량과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 그리고 체중 증가에 대한 병적인 두려움이 특징입니다. 이 질환은 단순히 다이어트를 넘어서, 자신의 신체를 비정상적으로 '비만하다'라고 느끼는 왜곡된 자아 이미지와 강한 자기 통제가 중심이 됩니다.
환자는 정상 체중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살을 빼려는 강박적인 행동을 보이며, 이를 위해 음식 섭취를 철저히 제한하거나, 이뇨제나 설사제 남용, 과도한 운동 등의 방식으로 체중을 조절하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신체는 심각한 영양 결핍 상태에 빠지게 되고, 생리 불순, 면역력 저하, 심박수 저하, 저체온증, 탈모, 심하면 심장마비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식증은 신체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종종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OCD) 등과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치료 시 단순한 식습관 교정만으로는 부족하며, 심리치료, 영양 상담, 의학적 관리 등 다학제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거식증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이 어렵고,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 거식증은 왜 생길까요?
- 심리적 요인
- 낮은 자존감, 완벽주의 성향, 불안 장애
- 사회문화적 압력
- 마른 몸을 미의 기준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
- SNS에서의 왜곡된 ‘몸매 이미지’ 노출
- 가족적 요인
- 과도한 통제, 외모 중심적인 환경
- 생물학적 요인
-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가능성
5. 거식증, 어떻게 치료하나요?
①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CBT)
- 왜곡된 신체 인식과 식이 행동을 교정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② 영양 상담 및 식습관 교정
- 식단을 하나씩 정상화하고, 식사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는 단계별 접근이 필요합니다.
③ 약물 치료
- 우울증, 불안 등의 동반 질환이 있을 경우 항우울제 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④ 가족 치료
- 부모나 가족이 함께 회복 과정에 참여해야 효과적이며, 가족의 정서적 지지와 이해가 필수입니다.
- 완치는 가능하지만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 신체 회복뿐 아니라, 정신적인 자존감과 자기 인식 회복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 주변의 이해와 지지가 회복의 속도를 좌우합니다.
6. 결론 – 거식증은 '강한 의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거식증은 단순히 ‘의지 부족’이나 ‘예민함’으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정신적, 생리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 주변에 혹시 이상한 식사 습관, 급격한 체중 변화, 자기 비하적 언행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비난보다 따뜻한 관심으로 다가가야 할 때입니다. 식사는 생존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몸은 사랑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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