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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하루

당뇨 환자 간식, 맛있게 혈당 관리

by 웰하 2025. 4. 28.

1. 당뇨 환자도 간식을 먹어야 할 때가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간식은 단순한 간식거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잘 고른 간식은 혈당의 급격한 하강을 막고 식사 간 포만감을 유지하며 전체적인 혈당 관리를 도와주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당뇨에는 간식 금지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특히 인슐린 치료나 혈당 강하제를 복용 중인 환자라면 식사 사이에 간절한 간식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저혈당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간식을 피하기보다는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간식의 종류와 섭취 방법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전분류 음식인 감자, 고구마, 옥수수, 떡 등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간식보다는 식사 대용으로 먹는 것이 낫습니다. 간식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양을 조절해 감자 2/3개, 고구마 소량 등으로 제한해야 하며 굽거나 튀긴 형태보다는 삶거나 찐 형태가 혈당 상승을 완화해 줍니다. 이처럼 같은 음식이라도 조리법과 섭취 시간, 양에 따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좋은 간식을 고르는 기준은 영양 성분표를 체크하자

시중에는 당뇨 환자를 위한 다양한 건강 간식이 판매되고 있지만 모든 제품이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포장 간식이나 과자류의 경우, 천연, 무설탕, 곡물 함유 등의 마케팅 문구에 현혹되기 쉽지만 성분표를 확인해 보면 당류, 포화지방, 나트륨 등이 높게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식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부분은 바로 제품 뒷면에 있는 영양 성분표입니다. 여기에서 총 탄수화물 중 당류 함량, 나트륨, 지방, 트랜스지방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당류 함량이 10g 이상이거나 포화지방이 3g 이상인 간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1컵에는 평균적으로 300kcal의 열량과 20~30g의 당류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식사 한 끼 수준의 열량입니다. 초콜릿 바 한 개, 머핀, 크래커 역시 열량은 높고 포만감은 낮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는 불리한 선택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간식이 당뇨 환자에게 적합할까요? 무가당 플레인 요구르트 또는 두유와 같이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고 혈당에도 비교적 안전한 식품입니다. 오이, 당근, 방울토마토와 같은 생채도 좋은데 씹는 시간이 길어지고 섬유질이 많아 포만감을 주게 됩니다. 또 좋은 당뇨환자 간식으로는 소량의 견과류와 같이 아몬드, 호두 등은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건강한 지방이 포함되어 있어 심혈관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7~10알 정도로 소량 섭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좋은 간식으로는 삶은 계란이나 저염 치즈도 좋은데 단백질 중심의 간식은 혈당 영향을 적게 주면서 포만감을 주어서 당 관리에도 좋으며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간식들은 단순히 혈당을 안정시키는 것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영양 불균형을 예방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3. 간식 섭취 요령과 피해야 할 음식

건강한 간식이라 하더라고 언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집니다. 간식은 식사 사이인 오전 10시~11시, 오후에는 3시~4시 사이에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식사 시간과 너무 가까운 시간은 피해야 합니다. 간식은 한 번에 100~150kcal 내외로 먹고 총열량을 하루 계획에 포함해 조절하여 먹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또한 간식 후에는 혈당을 직접 체크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동일한 음식이라도 개인에 따라 혈당 반응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간식 섭취 후 1~2시간 내 혈당을 측정해 자신에게 맞는 간식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절대 피해야 할 간식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라면, 떡볶이, 과자, 탄산음료 등입니다. 라면을 꼭 먹고 싶을 때는 건면으로 라면 스프는 2/3에서 반만 넣어서 끓여 먹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떡볶이는 떡과 소스 모두 고당질 고열량 식품으로 1인분에 500kcal 이상이 되기도 하며 혈당을 급격히 올립니다. 탄산음료나 설탕이 함유된 음료 역시 혈당 급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건강한 간식 습관은 당뇨병 관리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큼, 영양소의 균형을 고려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간식 섭취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무분별한 선택이 문제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당뇨 환자도 간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관건입니다. 탄수화물과 당류가 적고,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건강한 간식을 고르고 간식 후에는 혈당 체크를 통해 나에게 맞는 음식을 찾는 습관을 기르세요. 간식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